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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가 미성년자를 피보험자로 하는 계피상이(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계약)에서 비대면 청약이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다.

사망담보가 있는 계피상이의 경우 제도상 피보험자 서명을 필수로 하는데,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미성년자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 바이오인증 기술 활용…편의성 높여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내달 중순 개시를 목표로 여행자보험에서 미성년자 계피상이 모바일 청약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모바일 청약은 대면 채널 설계사가 상품 설명 후 문자 등으로 인터넷주소(URL)를 전송하면 고객이 직접 스마트폰을 통해 청약할 수 있는 구조다.

메리츠화재의 여행자보험에서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성인이고 동일한 경우에는 모바일 청약이 가능하다. 웹 포털에서는 미성년자가 피보험자인 계피상이 체결도 가능한데, 이를 확대해 모바일 청약까지 도입한다는 취지다.

계약자는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 피보험자는 실제 보장을 받는 대상이 되는 사람을 말하는데, 인보험은 기본적으로 두 대상이 일치하지 않는 계피상이가 가능하다.

계피동일인 경우에는 전자서명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데 다만 계피상이는 전통적으로 대면 영업을 통해 청약이 이뤄졌다.

특히 사망담보가 포함된 만 15세 이상 미성년자 계피상이의 경우에는 종이 청약서로 서명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계피동일 외에는 전자 청약 진행이 어려웠던 셈인데, 관련 법규가 정비되고 인증 기술도 발전해 프로세스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부는 해당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법 시행령을 개정해 바이오(지문)를 통한 본인인증이 가능하도록 전자서명 방식으로 채택했다.

메리츠화재의 피보험자 모바일 전자서명 방법 역시 스마트폰의 지문 확인 절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프로세스가 구축되면 고객은 별도의 기기 없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지문을 촬영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손보업계는 계약 체결 과정에서 지문 인증 전자서명을 도입해 계피상이의 불편을 축소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장기인보험 상품에 바이오 전자서명 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만 15세 이상 미성년자의 계피상이도 지문 촬영을 통해 전자서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DB손보 전자서명 프로세스에 따르면 계약자와 피보험자에게 URL이 동시 발송된다. 만 15세 이상 미성년 피보험자는 오직 지문 서명만, 계약자는 지문 서명과 전자 사인이 모두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흔히 계피상이의 경우 계약 단계가 추가되는 개념이라 번거로울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여행자보험은 간편하게 모바일로 가입하고 가족 단위로 이용을 많이 하니 계피상이가 가능하다는 건 소비자 편의성 제고 차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략

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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