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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그룹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손해보험업계 매물 후보인 롯데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이 인원 감축을 위한 별도 퇴직제도 시행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퇴직제도를 통한 인원 감축은 매물 매력도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인데, 향후 인수가 이뤄진 후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 ‘동양‧ABL’ 실사 마무리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한 실사를 이날 마무리했다.

다자그룹은 국내 시장 철수를 염두에 두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패키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별도 인위적 구조조정은 시행하지 않았다.

매각 성사 가능성에 내부에선 기대감이 높아져 오히려 퇴직제도 시행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금융이 매각을 위한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만큼 적정 몸값을 맞추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규모 대비 임직원 수가 많으면 매각가가 높아져 원매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의 경우 특별퇴직제도를 2019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만 48세 이상, 근속연수 10년 이상이 대상이다. 최대 42개월 기본급에 장기근속보상, 창업준비자금 등이 함께 지급된다.

다만 매년 상시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신청 인원이 많지 않고 두 자릿수 이하일 때도 있다. ABL생명 역시 별도 퇴직제도 시행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데 합병이 이뤄진 후 대대적 개편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상시 매각체제를 취하고 있는 롯데손보도 희망퇴직과 명예퇴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롯데손보는 롯데그룹에서 분리된 후 2019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인수됐다. 당시 대규모 희망퇴직을 통해 이미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MG손보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인데 2022년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 주도로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거듭되는 유찰과 잔존한 사법 리스크 등 퇴직제도를 결정할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매각 준비를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KDB생명과는 다른 모습이다. KDB생명은 회사 규모 대비 임직원 수가 많아,  조직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KDB생명은 지난해 말 실시한 희망퇴직을 통해 총 80여명의 임직원을 떠나보냈다.

KDB생명의 희망퇴직은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1차 진행으로 약 46명을, 같은 달 2차 진행으로 약 80명 규모를 정리했다.

지난 2017년 사원급 희망퇴직 신청 이후 두 번째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었던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면 내부적으론 오히려 회사를 떠나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라며 “몸집 줄이기를 위해선 자회사형 GA로 이동시키는 방안도 있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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