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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보험업계 주력으로 손꼽힌 무·저해지 상품의 인기가 점점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이후 해지율 가정이 중요해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가정을 보수적으로 조정토록 압박을 가하면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  금감원, 보수적 가정 적용 요구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손해보험협회 대회의실에서 보험사, 회계법인과 ‘금리 하락기 IFRS17 안정화 및 보험사 리스크관리 간담회’를 열었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원칙 모형(보수적 가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이처럼 압박한 건 새 회계기준이 도입된 이후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상품에 적용하는 해지율 가정을 예외 모형으로 하고, 실적을 부풀렸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저해지 상품이란 소비자가 가입한 보험을 중도에 해지했을 때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상품을 말한다.

이는 중도해지하는 소비자가 많을수록, 소비자는 금전적 불이익을 받고, 보험사는 반대로 이익을 얻는다는 의미다.

보험상품의 특성상 5~30년까지 보험료 납입기간을 설정할 수 있는데, 장기 상품인 만큼 소비자의 상품 해지 가정을 높게 채택하면 보험사의 이익은 커지는 구조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7일 제4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보수적 가정인 원칙 모형 외에도 예외 모형을 예외로 뒀다. 하지만 불과 나흘 만에 입장을 번복해 보험사를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 가정을 보수적으로 할 경우 보험료가 인상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해지율을 감안해 상품을 제공하는데, 소비자가 해지를 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그에 맞는 보험료로 올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험료가 인상되면 무·저해지 상품의 강점이 사라지는 만큼, 이전 수준의 매출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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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