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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으로 팔, 다리가 아프면 병원에 찾아와 "신경통입니까?, 관절염입니까?" 하고 묻는 환자들이 많다.

의학적으로 관절염이란 관절에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염증성 변화가 생긴 것을 총괄해서 지칭하는 병명이다.
감염성 관절염 중에는 포도상구균 등 여러가지 세균에 의한 화농성 관절염이 있고 우리나라에 비교적 흔한 결핵균에 의한 결핵성 관절염등이 있다. 최근에는 마약등의 남용, 항생제남용등의 이유로 진균에 의한 관절염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 항생제가 없던 시절에는 이들 감염성 관절염이 급속한 진행과 높은 치사율 및 관절의 변형등으로 해서 정형외과적 치료의 주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수술적 치료의 발달과 강력한 항생제, 항결핵제등의 출현으로 이들 감염성 관절염은 현저히 감소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관절염하면 대부분 만성관절염의 범주에 들어가는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류마티스 관절염내에도 전형적인 환자 이외에 소아 연령에 나타나는 연소기 류마티스 관절염, 척추를 주로 침범하는 강직성 척추염등 많은 유형이 있고 특히 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혈우병성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등 만성관절염의 종류도 병인에 따라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퇴행성 관절염 관절 질환중 가장 흔하며 슬관절염이 제일 많다. 이 질환은 일상생활에 급격한 장해를 주지 않고 또 연령의 증가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상태로 받아 들여져 비교적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20세기초에 이르러서야 류마티스 관절염과 구분되어 연구되고 있다.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에 원발성이라 하고 어떤 원인에 속발된 때에는 이차성으로 구분한다.

점차 원인질환이 확정되어 가는 경향이므로 결국 대부분의 퇴행성 관절염은 이차성에 속하게 될 것이다. 병인 퇴행성 변화는 관절 연골에서 시작되며 연골 세포와 기질이 파괴되고, 이때 기질은 Cathepsin B, Cathepsin D, Collagenase 등에 의해 파괴된다. Proteoplycan과 Collagen의 생성은 파괴정도를 따라 가지 못하며 외력에 대한 연골의 적응 능력은 점점 감소하여 결국 연골하골 조직에 미세골절등의 소견이 생기고 악순환이 계속된다.

유전적인 요소는 손가락 원위지관절에 생기는 Herberdens node이외에 별다른 가족력이 없고 비만과의 연관은 대개 체중부하 관절에 많은점으로 인정되고 있다. 노인 연령에 증가하며 45세 이하에 서는 다소 남자에게 많고 폐경기 이후에는 여자에게 많다. 대체로 과도한 운동, 과소한 운동 모두 관절에 좋지 않으며 운동 선수에게도 특정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유발하기도 한다. 즉 자전거 선수에게는 슬개골 대퇴골간 관절(Patello Femorajoint)에 변화가 많고 Herberdens node도 손끝 마디를 많이 쓰는 여성에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임상증상>>

관절의 동통이 주증상이며 장거리 보행, 계단 오르내리기, 등산 등으로 증상이 악화된다. 안정하면 통증이 완화되며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침에 뻣뻣함을 많이 느끼는 것과는 달리 관절을 많이 쓰고 난 뒤에 통증을 호소한다. 관절은 부어오르고 움직일 때 마찰음 등이 나타나고 진행하면 관절의 변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많이 침범되는 관절은 손의 원위수지 관절이외에는 대부분 체중부하가 많은 슬관절, 고관절이다. 관절의 병변은 압력이 가해지는 부분에 연골파괴가 주요 소견이지만 인체의 방어기전의 결과로 생각되는 변화가 작용 압력을 받지 않는 주변부위에서 신생 혈관의 증식과 함께 골극을 형성한다. 이 골극 때문에 관절 운동이 제한을 받게되어 오히려 병의 악화를 초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