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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주총 시즌, CEO 인사태풍 예고


보험업계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임기만료 예정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 및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이성락 신한아이타스 사장을 신한생명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은행의 리테일, 리스크 관리 부문의 담당임원 및 신한 아이타스 사장을 역임하면서 다방면에 걸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점과, 적극적인 업무추진력이 고려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기만료 퇴임하는 권점주 사장은 상임이사 부회장으로서 신임 사장에 대한 경영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신한생명은 오는 30일 주총에서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확정하고, 이 사장은 3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코리안리는 오는 29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서 원종규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15년간 코리안리를 이끌어온 박종원 사장은 경영고문을 맡을 것 예정으로 알려졌다.

원 전무는 코리안리 원혁희 회장의 셋째아들로 1986년 코리안리에 입사했다. 경리부장, 상무 등을 거쳐 2011년에 전무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6월 주총에서는 사내이사로 선임된바 있다.

내달 11일 임기만료 예정인 흥국화재 김용권 대표와 흥국생명 변종윤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연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김 대표는 2011년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부당지원으로 직무정지 1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며, 18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바 있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금융회사 임원이 문책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연임은 물론, 향후 3년간 금융회사의 재취업이 제한된다.

흥국생명 변종윤 대표는 연임에 법적인 걸림돌은 없으나 흥국화재 사장 재직시 계열사 부당지원과 관련해 제재를 받은바 있어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한화손보 박석희 사장도 내달 14일 열리는 주총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후임에는 지난 3월 영입된 동부화재 출신 박윤식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부터 대표를 유지하고 있는 KB생명의 김석남 대표의 거취도 관심이다. KB생명은 FY2011년 당기순이익이 186억원으로 전년(259억원)보다 39.1% 급감했으며, 지난해 상반기는 오히려 3억원 적자를 내 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연임포기 의사를 밝힌 KB금융 어윤대 회장의 임기가 7월임을 감안하면 6월 만료 예정인 김 대표의 1년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주총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이 외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메트라이프생명의 김종운 사장과 보험업계 최초 여성 CEO인 손병옥 대표는 연임확정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