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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이흔 기자] 우리나라 생명보험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을 견인할 만한 신성장 동력이 드러나지 않아 앞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FY2013 생명보험 동향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생보산업은 여러 가지 구조적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보산업은 외환위기 이후 종신보험, 변액보험 등 새로운 종목이 출현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상대적 고금리와 세제혜택이 제공되는 일반저축성보험이 부각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의 경우 상품 포트폴리오가 선진화됨에 따라 신상품을 통한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렵고 세제혜택 축소, 저금리 환경 지속 한계 등에 따라 저축성보험을 통한 고성장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사망보험의 성장세 회복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암보험, 질병보험의 경우 과거 생보사들이 손실을 경험한 바 있어 고성장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신규시장인 고령시장의 경우 경험 데이터 부족과 높은 위험률 등으로 시장 확대가 여의치 않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앞으로 금융당국이 계획하고 있는 부채적정성평가(LAT)나 RBC제도 강화, 국제회계기준 등은 생보사의 수익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령화의 심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와 보험상품의 주 소비층인 30~40대 인구 감소 등도 생보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 같은 구조적 변화와 전망치 등을 종합해 볼 때 생보업계는 충분한 위험률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쇼셜 미디어의 확산, 스마트폰·테블릿PC 활용 증가에 따른 모바일화, 대량의 데이터 집적과 활용 등 정보통신(IT) 기술변화를 상품개발, 언더라이팅, 마케팅 등보험상품 판매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보험소지자의 신뢰도 약화는 보험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여력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생보사들도 소비자의 신뢰도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며, 보험에 대한 인식제고 및 이미지 개선에도 힘써야할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소비자들이 보다 이해하기 쉬운 단순 상품 개발과 보험상품의 비교공시 기능 강화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