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교사이트 보험프라자

[보험매일=이정애 기자] LIG손해보험 노조가 롯데그룹이 LIG손보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마감한 LIG손보 매각 본입찰에는 KB금융, 롯데그룹, 동양생명-보고펀드, 자베스파트너스, 중국 푸싱그룹 등 5곳이 참여했다.

LIG손보 노조는 22일 “롯데의 자본 형태는 대주주가 약속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투자자가 아니다. 롯데가 아무리 많은 금액을 제시하더라도 결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서는 결코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구자원 LIG손보 회장이 발표한 담화문에서 ‘LIG손보의 미래를 키우며,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투자자를 찾겠다. 또 매각과정에서 LIG손보 임직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임직원 고용승계를 포함한 임직원 피해는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롯데그룹은 지난 2008년 대한화재(현 롯데손보)를 인수한 후 지난 7년 동안 MS(시장점유율)가 4%대에서 3%대로 축소됐으며, 손익 역시 적자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작년 민원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며 “이는 롯데그룹 자체가 보험업 경영능력이 전무하다는 것과, 고객보호에 있어서도 낙제점이라는 것을 명확히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롯데그룹은 재계 서열 5위로 알려져 있으며 현금 사내유보율도 우리나라 재벌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직원들의 급여 및 복리 후생도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고 비정규직 비율 역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LIG손보를 인수할 만한 자격을 갖추지 못한 롯데는 하루 빨리 인수 시도를 포기하라”며 노조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