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주가영 기자] 우리아비바생명이 NH농협생명과의 통합 작업으로 분주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5일 아비바생명은 NH농협금융 편입 승인 이후 한 달여 기간 동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희망퇴직을 통한 조직정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또 김용복 아비바생명 사장은 지난 월례 조회에서 NH농협생명과 통합 전까지 아비바생명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조직 안정과 영업활성화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앞서 지난달 아비바생명은 전국 38개 지점에서 ‘NH농협금융 편입기념 가두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임직원과 전국 지점의 설계사(FC) 600여명은 어깨띠를 착용하고 홍보 전단지와 기념품을 출근길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업계 및 관계자들은 구조조정까지 하는 마당에 캠페인을 펼치고, 조직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할 수 있는지 갸우뚱 거리는 모습이다. 함께 일한 동료들을 떠나보내고 조직 내부가 어수선해졌을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아비바생명은 최근 불어 닥친 구조조정 바람에도 일찍이 ‘찍퇴(찍어서 퇴직)’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또 당초 지난달 4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신청자 저조로 기한을 8일까지 늘리면서 결국 100여명이 넘는 직원이 퇴직 신청을 하고 회사를 떠났으며, 이는 당초 사측이 원했던 퇴직인원과 맞아떨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NH농협생명과 통합을 하고 정착을 하기까진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벌써부터 찍퇴 논란 등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말이 구조조정이지 강제퇴직으로 직원들을 내몬 상황에서 캠페인을 하며 들썩이는 것은 보기가 좋지 않아 보인다”며 “좀 더 천천히 사내 분위기를 쇄신해 나가며 조직정비와 단합을 이뤄나가는 게 먼저”라고 조언했다.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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