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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이정애 기자] 울산 중부경찰서는 11일 고가의 수입산 오토바이 수리비 명목으로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회사원 이모(37)씨와 박모(36)씨, 오토바이 수리점 업주 김모(25)씨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월께 자신의 외제 오토바이를 타고 울산 북구 명촌교를 지나다가 빗길에 미끄러져 오토바이가 파손됐다.

이씨는 수리를 받기 위해 남구 달동의 김씨 가게를 찾았고, 김씨로부터 “종합보험에 가입된 차량만 있으면 수리비 한 푼 안들이고 고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어 이씨는 공터에 파손된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평소 알고 지내던 임모(35·여)씨의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보험회사에 수리비 명목으로 3000만원 상당을 청구해 이 가운데 750만원 상당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씨는 지난 2013년 9월께 사고 난 오토바이를 수리하러 갔다가 김씨로부터 비슷한 제안을 받고, 운동장에서 회사동료인 정모(34)씨의 차량으로 자신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보험사에 3200만원을 청구, 이 가운데 1900만원 상당을 부당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차량 소유주인 임씨와 정씨도 같은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정황이 불분명하거나 단순한 사고 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보험금이 청구된 사례를 확보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