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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주가영 기자] 금융당국이 손해보험사들의 보장성보험 판매실태를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일부 손보사들이 간병보험을 연금보험인양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불완전판매가 여실히 드러날 경우 그에 맞는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앞서 생보업계의 경우 KB생명, 동부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9개사의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에 대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판매를 중단시킨 바 있다.

진태국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장은 “현재 간병보험 불완전판매에 대해 사실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 보험사들의 상품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판단하고 제재할 수 없고 판매 중지 등 쉽게 결정내릴 사안이 아니다”라며 “다만 규정에 어긋난 사항이 적발되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허위·과장된 설명으로 보험가입을 유도하는 등 보험모집 과정에서 발생한 불완전판매에 대해 영업악화를 이유로 꼽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및 경기 불황으로 설계사들의 신규영업이 힘들어지면서 영업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보장성보다는 저축성이 설명하기도 쉽고 판매가 용이해 이런 사례들이 생겨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보험사들의 보장성강화에 따른 움직임도 한 몫하고 있다”며 “특정 상품의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판매수수료 등 시책을 걸게 되면 자연스레 유입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설계사들의 불완전판매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게 되는 ‘제 살 깎아 먹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보험 소비자들 역시 설계사들의 설명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반드시 청약서, 상품설명서, 약관 등을 통해 본인이 가입한 보험상품인 어떤 것인지 보장내용을 정확히 인지한 뒤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