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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주가영 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최저 보증이율을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 KDB생명, 동양생명, 동부생명, 하나생명 등은 최저보증이율을 낮추거나 상품판매를 중단한다.

흥국생명은 앞서 지난 7월 저축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을 3.75%에서 0.25%포인트 하향조정한데 이어 내달부터는 0.25%포인트 더 인하한 3.25%로 낮출 계획이다.

KDB생명은 최저보증이율을 3.65%에서 3.35%로 0.3%포인트 내렸으며, 동양생명도 내달부터 3.5%에서 3.25%로 인하할 예정이다.

하나생명은 내달부터 3.5%를 최저보증하는 저축보험 상품을 판매 중단하기로 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내년 초 상품 개정 시기까지 저축보험 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3.65% 최저보증 상품의 판매가 늘어났다”며 “해당상품의 경우 출시 이후 3개월간 월 보험료 기준 80억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적 증가도 중요하지만 역마진 리스크를 감당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이율을 내리기로 했다”며 “이로 인해 영업력이 떨어질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시중 은행의 예금 금리는 1%도 채 안 돼 그에 비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생보사들의 보험료 적립금 평균 이율은 5%로 전체 운용자산이익률4.4%보다 0.6%포인트 높아 이미 역마진이 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사들은 매출감소 부담에도 최저보증이율을 낮추고 있는 것.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계속되는 한 역마진 우려를 안고 있는 생보업계가 살아나긴 힘들 것”이라며 “또 대형사에 비해 네이밍밸류나 마케팅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들이 가격이나 금리 경쟁력에서 마저 떨어지면 영업력이 약화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예측 상황에 따라 이율을 결정하게 되는데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