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매일= 임근식기자]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이 ‘낙점’ 받았다. 이로써 지난 2005년 배찬병 회장이후 10년만에 소위‘ 관피아’에서 벗어나게 됐다. 일찍이 이수창씨는 차기 협회장 하마평이 오를 때 부터 1순위로 지목 받았다. 다만 본인이 생보협회장직에 뜻이 있느냐가 관건이다시피 했다. 지난 8월 손보협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다가 ‘자진 하차' 한 것도 생보협회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삼성측에서 생보협회장을 맡아주길 바랬다는 후문이고 이수창씨도 이를 적극 수용했다는 것이다. 이후 이수창씨의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장이 된다면 ‘이런 저런’ 생보업계 현안들을 개선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언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협회장으로 가는 길목에 업계의 반(反)삼성기류를 어떻게 극복하고 잠재우느냐가 관건이었다. 이수창씨의 강력한 대항마로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이 거론 됐었다. 정작 교보생명 내부에서는 고 부회장이 협회장에 ‘뜻이 없음’을 전해 왔지만 ‘자천’보다는 ‘타천’에 의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어찌됐건 차기 생보협회장 후보를 두고 뛰어난 조직 장악력과 친화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이수창이냐, 은행 , 보험권을 두루 섭렵한 베테랑 고영선이냐. 업계는 양강 구도를 점치며 두 인물을 지켜보고 있었다. 변수라면 고영선 부회장이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인수참여에 관심을 보이면서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할지 여부였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인수참여를 선언했고 이에 핵심 ‘멤버’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하는 입장에 놓여있던 고 부회장이 생보협회장직에 대한 애착이 떨어질 즈음 ‘한솥밥’을 먹었던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이 막판 변수로 등장했다. 그러나 신용길씨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차남규 의장에게 후보 고사의지를 밝혔고 이수창씨는 7인의 위원 중 5인 이상 단수 추천을 받음으로서 수월하게 단독후보로 추대됐다. 이수창 내정자는 협회 정관에 따라 다음달 4일 회원사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되며 9일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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