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교사이트 보험프라자

손보사, 전종목에 걸친 상품구성으로 적자만회
전문사, 단일상품 판매치중 구조적 취약점 노출

[보험매일=임근식기자] 하이카다이렉트, 악사손해보험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문사의 경영난이 리스크분산기능의 부재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날로 악화되며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손해보험사들은 다양한 상품구성을 통해 어느 정도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지만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는 단일상품 판매에 치중, 리스크 헷지기능이 현저히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손보사의 경우 대면채널을 통해 일반보험과 연금형 상품 등 전종목에 걸쳐 판매하며 자동차보험의 적자를 만회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문사는 일반보험 상품을 다양하게 구비하지 않아 판매비중이 미미하고 자동차에 보험에 주력해 자동차보험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에 흡수통합을 선언한 하이카다이렉트가 출범 9년만에 사업을 철수하게 된 배경도 자동차보험 판매에만 주력했고 손해율이 개선되지 않자 적자가 누적되며 경영난을 견뎌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카다이렉트와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악사손해보험도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악사손보는 손해율 악화로 RBC(지급여력)비율이 우려수준에 이르자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악사손보는 RBC비율이 금융당국의 기준치인 150%에 훨씬 못미치는 130.4%까지 하락하자2012년 150억원의 유상증자에 이어 또다시 내년 2월 35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기로 했다.

악사손보의 경영의 발목을 잡은 것도 손해율이다. 악사손보는 2014년 9월말 현재 손해율이 87.4%에 이르고 있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217억 64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3분기까지 172억 5000만원의 적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보험상품에 20%에 이르는 사업비는 중요치 않다. 손해율이 관건이다. 손보사는 손해율이 생명이고 이것이 무너지면 끝이다”라고 단언하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중반을 넘어선다는 것은 상당히 우려스런 수치이며 리스크관리에 집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자동차보험사가 대면채널을 갖춘 손보사에 비해 언더라이팅기능이 떨어져 우량물건을 선별하지 못하고 불량물건의 유입으로 손해율을 키웠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