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교사이트 보험프라자

[보험매일=임근식기자] ‘새 술은 새 부대에’.
우리아비바생명이 오는 2월 ‘DGB생명보험’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분주하다.
지금까지 우리아비바생명의 색깔을 지우고 제로베이스에서 출발, DGB생명으로 거듭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4년 12월 24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NH농협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아비바생명이 DGB금융지주로의 인수승인에 따라 상호간 인수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장 이번 주 인수 잔금을 모두 치를 예정이다. 이후 1월29일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승인절차를 통해 정관을 변경하는 과정을 거치면 2월부터 DGB생명으로 사명이 바뀌게 된다.

현재 우리아비바생명은 정관의 변경내용을 다듬고 있고 간판 교체, 홈페이지 수정 등 사전정비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대구은행 400여 영업망 통한 ‘방카’영업 확대
DGB금융이 대구에 거점을 두고 있으나 2월 DGB생명이 출범하더라도 대구·경북 지역과 서울·수도권을 아우르는 2개의 본부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본부의 경우 기존 인력의 재배치가 아닌, 자체적으로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 출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GB생명은 대구 경북지역을 비롯한 400여개의 대구은행 영업망을 통해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확충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DGB생명은 충성도가 높은 은행고객을 대상으로 ‘방카룰 25%’선 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DGB생명의 향후 경영방침이나 전략은 아직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 한화생명출신인 오익환씨가 사장으로 내정되었으나 공식 선임되지 않은 상태여서 구체적인 계획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신임 사장이 선임되면 경영진의 의지에 따라 조직이나 인사 등 경영의 전체적인 방향이 설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재무관리 임원 지주사에서 배치
기존 아비바생명 직원의 고용승계에는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아비바생명이 NH농협금융에 인수될 당시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을 감축했고 NH농협금융과 DGB금융간 인수계약조건에 직원의 고용을 100% 승계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DGB금융이 보험업에 처음 진출하는 터라 기존 직원간 업무중복 현상이 원천적으로 발생할 소지가 없는 것도 한 요인이다.

우리아비바생명 직원들이 DGB금융으로의 피인수에 긍정적이었던 것도 고용안정성이 첫손가락에 꼽혔었다.

그러나 DGB생명의 경영과 재무관리 분야의 임원은 DGB금융지주측 인사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져 일부 임원급 인사의 자리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DGB금융이 우리아비바생명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 그룹내 비은행 비중이 12%대로 확대돼 수익원 다변화와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종합금융그룹 도약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은행과 보험의 복합금융점포 설립과 복합상품 출시 등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DGB금융은 시장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도 가능해 진다.

DGB금융이 우리아비바생명 인수에 따라 지방은행 최초로 보험업에 진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