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교사이트 보험프라자

[보험매일=임근식기자] 동부화재가 동부캐피탈 경영권 인수에 나서며 금융지주사로 거듭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동부제철 등이 보유한 동부캐피탈 주식 50.02%에 해당하는 200만800주의 매각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향후 실사 및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동부화재가 동부캐피탈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보유지분이 60.02%로 최대주주가 된다.

◇ 계열사간 시너지효과 극대화 추구

동부화재가 동부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생명보험,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등 은행업과 카드업을 제외한 전 금융권을 아우르게 된다.

이에 따라 동부화재가 동부캐피탈 인수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추진해 온 금융지주사 전환의 밑그림이 완성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동부화재는 향후 금융지주사 전환을 통해 금융업무의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고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로 체제 전환을 준비해 왔다. 최근 동부캐피탈 인수는 금융지주사로 가기 위한 진행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의 동부캐피탈 인수가 마무리되면 동부화재는 동부생명 지분 92.94%, 동부증권 19.92%, 동부캐피탈 60.02% 지분을 보유해 3개 금융사의 최대주주가 된다.

또한 지배회사인 동부증권은 동부자산운용 지분 55.33%와 동부저축은행 49.98%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 내 금융사 전부를 거느리게 됐다.

국내 금융지주사는 2001년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이 처음 지주사로 전환했고 2005년 하나금융이 지주사로 성장했다. 이후 은행업을 중심으로 하는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지주사로 옮아갔다.

◇ 동남아 자동차보험 시장진출로 역량 강화

한편 동부화재는 동부캐피탈 인수를 통한 동남아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의 차량구매 고객의 60% 이상이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고 중산층 확산에 따른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할부금융업이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동남아 자동차보험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동부캐피탈을 활용한 현지 할부금융 영업채널이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올해부터 동남아 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괌, 하와이,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현지 보험시장에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동남아 시장에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현지사무소만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