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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이흔 기자] 인도 상원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보험업계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율을 기존 26%에서 49%로 높이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컨설팅 회사인 KPMG는 이번 법안 통과에 따라 앞으로 인도 보험업계에 32억 달러(3조6천억원) 상당의 외국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DPA 통신은 13일 보도했다.

인도 바르티 그룹의 수닐 미탈 회장은 자사와 합작법인을 만든 프랑스 보험회사 악사(AXA)가 곧 합작법인 출자 비율을 49%로 올릴 것이라고 현지 일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밝혔다.

이번 법안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추진한 여러 경제 개혁 조치 가운데 상원을 통과한 첫번째 법안이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취임 초부터 외국인 투자 확대를 추진한 모디 총리는 지난해 말 보험 분야 FDI 상한을 26%에서 49%로 올리는 대통령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하지만, 행정명령은 한시적인 효력만 가져 상·하원의 승인을 얻어 법제화하지 못하면 폐기된다.

인도 하원은 모디 총리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이 52% 의석을 가졌지만, 상원은 BJP 의석이 전체의 18%밖에 되지 않아 이 행정명령을 법제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제1야당인 국민회의당(INC)이 이날 상원에서 찬성하면서 이번 법안이 통과됐다.

INC도 2008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제안한 바 있는데다 재계가 보험업 FDI 상향에 적극적으로 찬성한 것이 INC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INC는 다만 대규모 개발사업을 위한 토지수용을 쉽게 하려는 토지법 개정안 등 모디 정부가 제안한 주요 경제 법안에 반대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