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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송현섭 기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을 상습적으로 뜯어낸 사기범이 구속됐다.

이와 관련 대구 달서경찰서는 24일 경미한 접촉사고의 경우 사고자 과실이 적게 나오는 맹점을 악용, 자동차 보험금을 상습 편취하는 등 사기혐의로 김 모(2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14년 7월21일 대구시 달서구 장동 일대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자신의 차로 들이받는 등 고의로 사고를 냈다. 그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2년동안 무려 17회에 걸쳐 사고 당사자와 합의금 명목으로 차량사고에 따른 보험금 4,500만원 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김 씨의 보험사기에 단순 가담한 유 모(25)씨 등 총 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범 김 씨는 차선변경이 많은 도로를 찾아서 현장 답사까지 벌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한 뒤 공모자를 끌어들여 합의금을 나눈 것으로 파악된다.

김 씨는 사기 공범들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뜯어낸 보험금의 절반 정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혐의로 구속된 김 씨는 접촉사고를 내더라도 사고를 낸 본인의 과실이 2대 8 또는 3대 7 등으로 경미하게 나온다는 점을 교묘히 악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