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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송현섭 기자] 금융위원회가 안심전환대출을 보험회사를 비롯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 권대영 금융정책과장은 25일 “2금융권과 안심전환대출 상품 취급문제를 논의했지만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2금융권에서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면서도 “2금융권 소비자들도 관심이 높은 만큼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안심대출 적용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금융위 방침은 상대적으로 이자부담이 높은 서민층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안심전환대출의 지원대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금융위는 현재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한 안심전환대출의 대상을 기존 은행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과장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기존 대출자들도 안심전환대출을 받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기 때문에 상호금융권과 회의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2금융권 대출자들은 원리금 균등상환이 어려운 분이 많아 논의가 필요하지만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는 과거 1,000억원 규모로 제2금융 가계부채 구조개선 차원에서 안심전환대출과 유사한 상품을 내놨지만 예상보다 신청자가 적어 대출전환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권 과장은 “안심전환대출 월 한도가 5조원이라 조기 소진될 것으로 염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월간 한도에 구애 받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과장은 연간 20조원으로 책정된 한도 증액 가능성에 대해 “국민과 시장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면서 “내일(26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업무프로세스를 고려해 한도증액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자금여력이 있는 계층에 대한 지원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안심전환대출은 맞춤형 대책으로 가계부채 시스템을 튼튼히 만들려는 프로그램”이라고 전제한 뒤 “각 계층에 맞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별도 서민금융 지원대책도 병행해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비가 미흡해 각 은행창구에서 혼란이 빚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과 관련, 권 과장은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초기단계인 만큼 대기수요가 몰린 측면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시간당 3,000억원 가량의 한도가 소진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생각보다 신청이 많이 몰리고 있다”면서도 “현재 창구업무에 큰 지장이나 혼란은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금융위는 신청자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금융정책국장을 팀장으로 총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별개로 은행연합회가 상시점검반, 금감원은 현장점검반을 각각 운영해 민원 제기나 불편사항 해소에 나서고 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은 지난 24일 출시돼 기존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로 전환해주는 상품으로 최저 연 2.6% 금리가 적용되며, 현재 은행권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특히 출시 이틀째를 맞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신청자는 9,074건에 1조197억원의 한도가 승인돼 누적 4만9543건, 승인액 5조8,36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책정된 안심전환대출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한도가 조기 소진까지 예상될 정도로 대출전환 신청자들이 몰리며 큰 인기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