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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신상품 개발 ‘주저주저’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최근 포화상태의 보험시장의 활로를 뚫기 위해 보험업계의 신상품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보험사가 상품 개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신상품 개발에 비용부담이 크고 실패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운데다 수익성 또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사 또한 기존 상품과의 차별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해외보험사에서 판매 성공한 상품 위주로 벤치마킹을 통해 신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사 “신상품 개발 실패 리스크 감당 어려워”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포화 상태의 국내 시장에서 기존 상품의 영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신상품 출시를 고민하고 있으나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개발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개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기존 상품과의 차별성을 통해 독점 판매권을 부여하는 ‘배타적 사용권’은 2002년 도입된 이후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은 생보사 상품(69개) 중 32개(46.38%)가 대형 3사 상품이다. 손보사 상품(18개) 또한 대형 5사 제품이 16개로 88.9%에 달했다.

중소형 보험사는 배타적 사용권 취득과 신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수익성과 상품 흥행 실패 리스크를 꼽고 있다.

신상품은 기존 상품과 차별화된 보장 및 요율 등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익성을 검증할 만한 데이터가 부족하고,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신상품 개발에 자본과 인력을 투자했다가 실제로 판매가 부진할 경우 리스크 부담에 따른 것이다.

중소형 보험사 관계자는 “신상품을 출시해도 소비자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중소형 보험사는 이에 따른 비용 손실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형사가 취득한 배타적 사용 기간이 끝나면 이와 유사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영업 리스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