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교사이트 보험프라자

‘노후난민’ 대비 시급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급격한 고령화 및 장수화로 노인들이 재무적·비 재무적 어려움을 겪으며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노후난민’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한국의 경우 높은 노인 빈곤율과 미성숙한 공적연금 체계로 인해 이러한 ‘갈곳 없는 고령자’가 급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노년층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을 발굴해 교류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후난민’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도 이미 ‘노후난민’ 양산
12일 보험연구원 강성호 연구위원과 류건식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의 ‘노후 난민화 가능성 검토와 향후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강 연구위원들에 따르면 고령화 및 장수화 과정에서 평균수명이 100세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년층이 재무적 어려움인 ‘노후 빈곤’을 넘어 인간관계 등 비 재무적으로도 고립되는 ‘노후난민’으로 전락할 위험이 증가했다.

류건식 선임연구위원은 “대체로 65세 인구가 30% 이상이거나 75세 이상 인구가 20%에 달하는 시기에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노년층’이 급증할 것이란 점에서 ‘노후난민’이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의 경우 고령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의 도달기간이 9년 정도로 일본(12년)이나 독일(40년) 등에 비해 매우 짧기 때문에 이런 위험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고령화 과정을 경험하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노인들의 고립사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며 초고령화사회의 주요 문제로 ‘노후난민’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강 연구위원들은 한국의 경우 일본에 비해 노인 빈곤율이 높고 공적연금 수급자도 적어 일본보다 더욱 심각한 ‘노후난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