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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령거치연금, 제2의 노후실손보험 될라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금융당국이 생명보험사와 함께 ‘고연령거치연금’(가칭) 개발 준비에 들어갔으나 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현재도 종신연금이 있고 연금개시일 설정도 가능한데 굳이 전용상품을 만든다고 해서 판매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판단 때문이다.

◇고연령거치연금 개발 착수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삼성·한화·교보·신한·미래에셋·동양·ING·하나생명 등과 함께 고연령거치연금 개발을 위한 작업반을 구성했다.

고연령거치연금은 고령층 특화 상품으로 예상보다 오래 살게 될 위험을 보장해주는 연금이다.

일반 거치연금과 상품구조는 비슷하지만 연금이 개시되는 나이를 현행 50세 전후에서 80세 전후로 늦췄으며, 연금 개시 전 사망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을 낮게 설정해 보험료를 덜 내고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다.

최근 금융위는 그동안 취합한 해외 사례를 공유하고 시장에서 이 상품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작업반은 상품개발과 도입에 따른 문제점과 해결과제 등 논의를 거쳐 내달 중 본격적인 ‘상품개발 테크스포스(TF)’로 전환된다.

금융위는 현행 거치연금보다 낮은 보험료로 고연령기에 안정적으로 연금을 수급할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해 오는 9월엔 보험사들이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기존 상품으로도 노후대비 가능”

고연령거치연금은 노후실손의료보험에 이어 고령화 대비 금융지원 강화의 일환이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노후실손과 마찬가지로 고연령거치연금의 보험료 수준이나 상품 보장내용이 그다지 소비자 니즈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대다수 생보사들은 종신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연금개시일을 최대 90세까지 설정할 수 있다.

또 가장 큰 문제는 거치기간 중 사망할 시 낸 보험료보다 적은 보험금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