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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 해외진출 어디까지 왔나

[보험매일=송현섭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잇따라 해외진출을 위한 검토 및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나 국내외에 산적한 걸림돌로 난항이 예상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규가입 규모의 점증적인 하락과 사회 고령화 등 여건으로 국내에서 보험시장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면서 해외시장 진출 필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동부화재가 잠재력이 큰 미얀마의 양곤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번 현지시장 진출은 개발도상국 미개척 보험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다.

◇ 삼성, 외국보험사 인수 가능성 낮아

일각에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글로벌 금융사업 강화차원에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그룹 경영승계에 꼭 필요한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지분을 확보하고도 최근에야 승인을 받은 만큼, 이 부회장이 굳이 무리수를 두고 M&A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대해상 역시 작년말 미국 현지에서 보험사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거래가 곧바로 성사될 것이란 성급한 예측까지 나왔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현대해상은 경영악화로 인해 위기에 빠진 하이카다이렉트 통합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 해외진출에 역량을 기울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10명중 8명이상이 이미 각종 보험에 가입했을 정도로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놓여있다”며 “정체된 국내시장을 탈피해 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필요성은 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