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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RBC 비율 충족에 ‘매진’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금융당국의 RBC비율 권고 수치인 150%를 밑돈 보험사들이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상증자를 비롯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들 보험사는 우선 유상증자를 통해 권고 RBC비율을 달성한 뒤, 특정 보험상품 위주로 편중돼 있던 영업 창구를 다양화하고 보험금 지급 심사를 강화해 보험금 누수를 막을 계획이다.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 등 지출에 대비해 보험사가 준비한 자본의 비율로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RBC 권고 기준 못 맞춘 보험사, 너도나도 ‘유상증자’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RBC비율이 권고 수치인 150% 이하로 집계된 보험사는 현대라이프와(134.5%) 롯데손보(140.1%), MG손보와(137.6%) AXA손보(145.0%), 하이카다이렉트와(124.6%) 더케이손보(143.7%)였다.

이들 보험사들은 저금리 등에 힘입어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RBC비율이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권장 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해 재무건전성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보험사 전체 RBC비율은 평균 302.1%로 전분기에 비해 9.8%P 상승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으로 통합되는 하이카다이렉트를 제외한 각 보험사는 RBC비율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계열사 등을 통해 대주주 증자를 단행했고 악사손보도 지난 2월 350억원을 증자했다. 더케이손보와 현대라이프, MG손보 또한 내부적으로 유상증자를 위해 구체적인 일정과 규모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RBC비율이 150% 이하일 경우 보험사는 사실상 금감원의 압력을 받는다”며 “단기적으로 RBC비율을 권고치 이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서 결국 일정한 규모의 유상증자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