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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동양생명 대주주 변경 최종 승인


[보험매일=송현섭 기자] 금융위는 10일 제11차 정례회의를 열어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안건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임종룡 위원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선 동양생명 대주주 변경승인이 단일 안건이 상정됐으며, 별다른 이견 없이 무난하게 통과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동양생명의 대주주 변경 승인신청에 대해 그동안 금감원과 협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검토해왔다”며 “안방인수보험고빈 유한공사(安邦人壽保險股份有限公社)가 동양생명 주식 6,800만주를 취득해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이번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승인은 중국계 보험사로선 최초로 국내시장 진입에 성공한 사례가 됐으며, 추후 다른 금융업역에서도 중국자본의 M&A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안방보험이 동양생명 대주주 변경 승인신청을 접수한 뒤 심사를 진행해왔지만, 이 과정에서 제출 자료의 추가보완이 필요해 조기 승인은 이뤄지지 못했다.

◇ 행정적 절차상 이유로 승인일정 지연
당시 금감원 관계자는 “인수 승인에 큰 하자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한중 양국간 금융감독시스템 차이와 서류작업 및 번역 등 절차에서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정이 지연됐을 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또 “중국 금융당국과의 인허가 형식 요건상 문제로 준비시간이 길어지고 최종 서류를 확인하는 절차만 남아있다”며 “안방보험이 제출한 일부 자료에서 미비한 점이 있기는 했다”는 점은 확인한 바 있다. 이후 업계 일각에선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및 상하이기차그룹의 쌍용차 인수 등 전례를 들어 ‘먹튀’ 논란을 차단키 위해 당국이 승인을 미룬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심지어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시 “중국 금융당국에서도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먼저 인수를 승인할 이유가 없다”면서 “설립된 지 불과 11년밖에 안된 중국 안방보험에 대해 충분한 검증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방보험이 ‘최근 3년간 제재조치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 금융당국의 확인서를 받아 제출한 만큼, 추가 보완심사는 물론 최종 승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임 위원장이 앞서 중국 금융당국의 승인여부와 상관없이 심사가 끝났으면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사를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긍정적 결론이 도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