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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생보사 방카전략 ‘제각각’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올해 1분기 은행계 생보사들이 방카슈랑스채널 판매전략을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은행계 생명보험사들이 저금리 기조에 따른 저축성보험의 역마진을 우려해 방카 비중을 축소하는가 하면 일부 생보사는 외형확대를 위해 방카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KB생명은 방카슈랑스 의존도를 낮추며 설계사채널을 중심으로 영업채널을 다변화 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전국적 영업망을 갖춘 농협생명과 방카슈랑스채널 육성에 집중한 하나생명은 여전히 초회보험료의 대다수를 방카슈랑스채널을 통해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신한·KB생명, 영업채널 다변화로 저금리 극복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KB생명은 저축성보험 상품만을 판매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채널 특성상 금리가 낮아질 경우 장기적으로 역마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방카슈랑스 비중을 축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은 올해 1분기 전체 초회보험료 532억 2,200만원중 20.0%인 106억 8,500만원을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 2월 초회보험료 269억 3,200만원에서 방카슈랑스 채널이 차지했던 비중인 22.88%와 비교해 2.8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반면 신한생명은 동기간 설계사 채널을 통해 총 284억 6,8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여 설계사채널 비중이 53.4%에 달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비중을 대략 10~20%대로 유지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부 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를 외연 확대의 방편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지만 신한생명은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보장성 상품을 위주로 하는 영업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생명 역시 방카슈랑스채널 의존도를 낮추고 설계사 조직 등을 육성해 영업채널을 다변화 시키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생명의 올해 상반기 초회보험료 방카슈랑스 비중은 43.0%인 50억 4,300만원에 그쳤으며 같은 기간 회사직급채널과 대리점채널 비중은 각각 39.6%와 9.8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