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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4, 상반기 실적 개선


[보험매일=방영석기자] 대형 손보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손보사들은 보험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으나 투자영업이익 개선과 원수보험료 실적 증가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일제히 증가했다.

◇손보업계 상위 4개사 당기순이익 평균 9.75% 상승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손보업계 상위 4개사(동부화재 잠정 공시 수치)는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9.75%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6월까지 총 1,5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30% 급증, 대형사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해상의 뒤를 이어 삼성화재(5,327억)원와 KB손보(1,066억원), 동부화재(2,374억원) 또한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당기순이익이 11%, 6.3%, 1.7% 늘어나 대형 4사의 영업 실적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손보사들은 매출 확대로 인한 원수보험료 실적이 증가로 운용가능 자산이 늘어났으며 투자영업이익이 개선돼 전체 당기순이익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이 기간 5조 9,333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여 작년 2분기 대비 원수보험료 매출이 8.2% 성장, 대형 4사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8조 7,635억원의 원수보험료 실적을 기록해 작년보다 2.4% 증가했다.

동부화재와 KB손보 역시 각각 5조 2,417억원과 4조 5,214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여 전년 동기 대비 7.4%와 2.3% 늘어났다.

◇투자영업이익 개선으로 보험영업이익 감소 ‘상쇄’
올해 상반기 대형 손보사들은 전반적으로 보험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투자영업 이익이 늘어나 영업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된 현대해상은 투자영업이익이 경쟁사에 비해 대폭 늘어나 대형 4사 중 잠점 수치를 공시한 동부화재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총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간 현대해상의 보험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264억원 감소했으나 투자영업이익은 4,445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24.2% 급증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총 영업이익 2,180억원을 거둬들여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20%나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보험영업에서 2,209억원 손실을 본 반면 투자영업에서 7,132억원의 이익을 내 작년에 비해 이익이 11.9% 상승했다.

이에 따른 삼성생명의 총 영업이익은 7,132억원으로 작년 2분기에 비해 12.3% 감소했다.

KB손보는 보험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202억원 감소했으며 투자영업에서는 3,642억원의 이익을 거둬들여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KB손보는 총 1,4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4.3% 줄어들었다.

한편 동부화재는 같은 기간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에서 3,429억원의 이익을 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총 영업 이익이 7.8%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손해율이 안정화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 손보업계가 견조한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대형 손보사들의 상반기 실적 개선에는 6월 메르스 효과 등 일회성 요인이 일부 반영됐다는 점에서 마냥 낙관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