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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서비스 출범, GA판도 뒤집힐까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삼성생명이 설립한 자사형 GA ‘삼성생명금융서비스’가 타사 자회사형 GA가 겪고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보험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금융서비스는 타사 자사형 GA와 달리 대형사 및 중소형사를 아울러 다수의 위탁판매제휴를 체결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손보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아울러 삼성금융서비스는 삼성생명 본사에서 이직한 임직원들의 영업·조직관리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고, 전속 설계사를 선별해 생산성이 검증된 영업조직까지 구축됐기 때문에 향후 대형 GA가 주도하던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사 판매제휴 비율 50%에 육박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7일 자사형 GA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를 정식으로 출범했다.

삼성생명은 삼성금융서비스에 자본금 400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본사 지원자 임직원 중 40여명을 이직시켜 관리 조직을 구축했다. 아울러 서울과 수원, 인천 등 총 10개 수도권 지점에서 50여명의 전속 설계사를 선발, 총 500명의 설계사 조직 또한 완비했다.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의 GA시장 진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금융서비스가 판매제휴 손보사를 대폭 늘리고 구성원 선별을 통해 양질의 조직을 구성하는 등 지금까지 드러난 기존 자사형 GA의 한계를 상당부문 보완했기 때문이다.

생보업계의 기존 자사형 GA는 손보상품의 구성이 다양하지 못해 소비자 선택이 제한되는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영업조직 역량 부족 또한 약점으로 꼽혀왔다.

실제로 대형 생보사 중 최초로 자사형 GA ‘한화금융에셋’을 설립했던 한화생명은 현재 위탁판매 제휴가 체결된 손보사가 5개에 불과하다. 한화금융에셋으로 이전시켰던 전속 남성설계사 조직 또한 이탈이 많고 부직한 실적을 거두는 등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금융서비스는 전체 15개 손보사 중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KB손보 등 대형 손보사를 포함, 총 7개의 손보사와 판매제휴를 마쳤다. 이는 삼성금융서비스가 손보사 2사 중 1사의 상품을 판매할 것이란 의미다.

삼성금융서비스는 이같이 폭넓은 손보사와의 제휴를 활용해 각 손보사의 중저가 보장성보험을 중점적으로 판매, 판매채널 다각화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