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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은행권 '꺽기왕' 불명예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대출을 빌미로 다른 상품을 끼워파는 구속성예금이 가장 많이 적발된 은행은 KB국민은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임직원 횡령이 가장 많았던 곳은 신한은행으로 드러났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5년간 대출을 빌미로 다른 금융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꺾기(구속성예금) 행위를 가장 많이 한 은행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7월) 시중·특수·지방은행의 꺾기 적발 내역 및 임직원 횡령 현황에 따르면 꺾기 건수기준 1등은 국민은행(679건·152.9억원)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2011~2015.8) 은행별 횡령사고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건수 1등은 신한은행(28건)이 차지했다.

김 의원은 “내수시장 포화상태로 매출 확대를 위한 은행권의 꺾기와 횡령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며 “건전한 윤리의식 제고와 내부통제 선진화, 위법사항 제재·처벌 강화와 상시감시지표 운용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가장 많은 금융사고액이 발생, 불명예 2관왕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오신환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은행별 금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2014년 은행권에서 총 162건의 금융사고로 7,050억원의 금융사고액이 발생했다

KB국민은행은 4,409억원(38건)으로 전체 사고금액의 62.5%를 차지, 은행권에서 금융사고 발생 비중이 가장 컸다.

KT ENS 대출사기 등으로 1604억원(8건)의 피해가 발생한 하나은행이 국민은행의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금융사고 금액 비중은 전체 사고 금액의 85.3%에 달한다.

오 의원은 “형식적인 예방책으로는 금융사고를 막을 수 없다”며 “감독당국은 금융사고 발생 금융사를 일벌백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