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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단체보험 보유계약 건수 전년 대비 감소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생보사의 단체보험 보유계약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단체보험 시장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지만 단체보험 계약 건수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법인단체를 대상으로 영업이 이뤄지는 단기상품은 개인보험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계약 규모가 크고 2차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다.

◇ 생보사 단체보험 보유계약 건수 소폭 감소
16일 생명보험협회 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전체 25개 생보사 중 단체보험 영업을 하고 있는 18개사의 단체보험 보유계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생보업계 전체 단체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480만4,612건으로 작년 3분기 488만2,107건과 비교해 7만7495건이 줄어들었다. 생보업계 전체 보유계약 건수는 8,062만7,224건으로 이중 단체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다.

단체보험 보유계약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라이프로 지난해 3분기 47만783건 대비 13만5,829건이 감소한 34만5,494건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전년도 3분기 136만9,957건에서 2만4,200건이 감소한 123만5,757건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단체보험 보유계약 건수가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기록은 3만3,451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426건보다 5,975건이 감소했다.

AIA생명은 올해 3분기 3만8,766건의 단체보험 계약을 보유 중이며 이는 지난해의 4만3,168건보다 4,402건이 줄어든 수치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대비 3,589건이 줄어든 2만9,101건으로 나타났고, 동부생명은 757건이 줄어든 1만7,354건, 메트라이프생명은 676건이 줄어든 316건, 에이스생명은 53건이 줄어들어 209건을 기록했다.

DGB생명의 올해 3분기 단체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57만5,182건으로 집계됐다.

◇ 단체보험 시장 단기간 확장은 힘들어
한화, 알리안츠, KDB, KB, 하나, BNP파리바, 교보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등은 단체보험 보유계약 건수가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99만6,786에서 7만7,495건이 증가해 올해 3분기 100만8,807건을 기록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올해 3분기 33만6,654건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의 26만288건보다 7만6,366건이 늘어났다.

KDB생명 역시 단체보험 보유계약 건수가 증가해 작년에 비해 1만7,047건이 늘어난 37만8,715건으로 나타났다.

KB생명은 1만3,040건, 하나생명 1만건, BNP파리바생명 3,780건, 교보생명은 2,644건, 동양생명 880건, 신한생명 43건이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체보험 보유계약 건수의 감소 현상은 만기에 따른 계약 해지 때문이다”라며 “단체보험의 경우 법인을 상대로 계약이 이뤄지는 만큼 계약 규모가 크고 계약 과정에서 계약이 유입되는 등 효율성이 높아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대개 1년 단위로 계약이 체결돼 변동 폭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험사의 주력 시장인 개인보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에 그간 중형사에 비해 소극적으로 움직이던 대형사 역시 요즘 단체보험 시장에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같은 계열사가 있는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고는 고정적인 단체보험 법인을 확보하기 쉽지 않기에 단체보험 보유계약 건수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