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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실적 개선 ‘활짝’



[보험매일=방영석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며 지난해 저조했던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롯데손보는 업계 최초로 출시한 단종보험 상품 판매 확대를 시작으로 내년 판매채널 확대와 신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며, 당분간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 사업비 절감 경영 개선 노력 '가시화'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1~9월)까지 총 1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순손실 20억원)과 비교해 순이익이 845% 급증했다.

3분기(7~9월) 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57억원, 69억원으로 작년 동기(5125억원, 순손실 20억)보다 8.42%, 141.19% 늘어났다.

롯데손보는 김현수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했던 사업비 절감 등의 경영 개선 노력을 통해 이 같은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는 임기 만료를 앞둔 김사장이 사업비 절감을 중심으로 고정지출 비용을 줄여 매출 개선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 시 내실 경영을 통한 이익 극대화와 소통 경영을 목적으로 ‘엑설런트 컴퍼니(Excellent Company) 2018’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올 3분기 롯데손보의 사업비율은 17.5%로 작년(18.2%) 대비 0.7%포인트 감소, 업계 최저 수준의 사업비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손보의 순사업비는 2,452억원으로 작년(3,260억원)과 비교해 32.9% 줄었다. 특히 판매 비중의 66%를 차지하는 장기보험 사업비율은 16.5%로 작년(17.9%)보다 1.4%포인트 크게 낮아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CEO가 연임에 성공하기 위해서 임기 막판 경영성과를 모기업과 주주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미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바 있는 김현수 대표는 올해 더욱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단종보험 상품 판매 전국 확대
롯데손보는 그룹사의 강력한 유통망을 활용, 단종보험 등 새로운 영업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 같은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손보는 보험업계 최초로 출시했던 단종보험대리점 상품인 ‘제품보증연장보험’을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판매한다.

롯데손보가 지난 10월 출시한 '제품보증연장보험'은 가전제품 수리비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현재 하이마트 잠실·양재·가락·봉천 등 5개 점포에서만 팔고 있지만 내년 1월부터는 전국 437개 하이마트 대리점에서 판매된다.

롯데손보는 대리점 5곳에서 시판한 경험을 토대로 보완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전국으로 판매를 확대할 경우 하루 1.2건으로 저조했던 판매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단종보험 시장에서 포화상태의 영업 채널을 확장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판매 창구 역할을 할 유통 계열사가 없는 보험사들은 유통업계에서 뿌리 깊은 계열사 인프라를 활용하는 롯데손보와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롯데손보의 제품보증연장 보증보험은 기존 가전제품 A/S 기간을 확대와 크게 다르지 않아 소비자들이 상품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판매량도 일정 부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