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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IFRS4 2단계 TF 최다 인력 동원



[보험매일=방영석기자]  대형 생명보험사 중 교보생명이 IFRS4(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에 대비해 가장 적극적으로 제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현재 IFRS4 2단계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총 33명의 대규모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 대형사 대비 2배 이상의 인력을 투입했으며 하반기 추가 외부 컨설팅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사인 교보생명은 유상증자 등의 외부 자금 유입이 불가능해 보장성 상품 비중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내부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제도 변화에 정면 대응하고 있다.

◇ 교보생명, 외형확장 ‘지양’…내실경영 ‘지향’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오는 2020년 도입되는 IFRS4 2단계를 개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대형사 중 자체 TF팀에 가장 많은 인력을 배치했다.

교보생명은 IFRS4 2단계 대비 TF팀에 28명의 인력을 배치해 재무재표와 현금 흐름 등 6개 부서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보생명은 올해 초 외부컨설팅을 진행했던 인력 중 5명을 철수시키지 않고 계속해 자체 TF팀에 상주시켜 총 33명의 인력을 IFRS4 2단계 제도 도입 대비에 활용하고 있다.

타 대형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TF팀 구성원이 각각 10명과 15명인 상황에서 교보생명은 결과적으로 IFRS4 2단계 도입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두 배 이상의 인력을 투입한 셈이다.

보험업계는 최근 국내 생보사를 연이어 인수하며 자산규모를 크게 늘린 중국 안방보험그룹의 추격에도 불구, 교보생명이 자체 역량을 강화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은 대형 생보사 중 유일한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경쟁사와 달리 외부 증자 등을 통해 IFRS4 2단계 도입에 필요한 자금을 확충할 수 없어, 자체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교보생명은 올해 초 35억원을 들여 이미 외부컨설팅을 실시했음에도 불구, 하반기 외부 회계법인에 추가로 컨설팅을 의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IFRS4 2단계 도입 이후를 대비, 저축성보험과 일시납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며 “하반기 기준서가 도입되면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TF팀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대형사, 개별 경영 상황에 최적화된 시스템 구축 ‘몰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타 대형사 또한 외부컨설팅을 시행하고 테스크포스(TF)팀을 구축하는 등 자체적으로 제도 도입을 준비, 각 사별 경영 상황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제도 변화에 대응할 충분한 계리인력과 자본을 보유한 대형사가 자사 보유계약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으로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보험사의 내부 정보 공유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이를 감수할 이유가 없었던 대형사가 자체 시스템 개발로 방향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서가 확정된 이후에는 전 보험사가 변화된 회계기준에 적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며 “IFRS4 2단계 도입이후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지 못한 보험사는 향후 큰 낭패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