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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자국 기업 해외투자 제한 조치 곧 발표



[보험매일=위아람 기자] 공격적인 M&A를 통해 전세계 기업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누그러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을 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중국 기업의 100억 달러 이상 초대형 인수, 10억 달러 이상 해외부동산 투자, 핵심사업과 무관한 외국기업 10억 달러 이상 투자시 승인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지금까지 중국 기업들은 대형 인수나 투자를 당국에 보고만 했을 뿐,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국무원은 상무부를 포함한 관계부처가 이를 심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방침이다.

국무원은 이 밖에 10% 이하의 외국 상장사 지분 매수, 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 등도 심사 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가 이런 조치를 마련한 것은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자본의 해외 유출이 늘어나고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는데 따른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 몇 달 동안 자본유출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대형 인수와 투자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최근까지는 개인들의 외국 주식과 채권 보험상품 투자를 억제하는 데 주력해왔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직접 투자(FDI)는 올해 1~9월에 1천4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편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켐차이나(중국화공)의 스위스 종자 회사 신젠타 인수, 안방보험의 잇따른 대형 인수계약을 포함해 올해 발표된 해외 기업 인수는 모두 2천127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개인들은 물론 기업들이 자본을 빼돌리는 수단으로 해외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중국의 10월 말 현재 외환 보유고는 3조1천200억 달러로 9월보다 457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소식통들은 국무원의 투자 제한조치가 발표되면 내년 9월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 예정된 공산당 지도부 개편을 마칠 때까지 경제 안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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