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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보사 수입보험료 증가세 둔화



[보험매일=보미 기자] 저금리 장기화 속에서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적용을 앞두고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2016년 1월~12월)동안 국내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83조6798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9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6.1%보다 5.1%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특히 중견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 마이너스 성장률이 전체 수입보험료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는 16조6692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했고 NH농협생명과 ING생명도 9조4849억7000만원과 3조1424억6900만원으로 각각 9.8%와, 12.2% 줄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 2조2867억8100만원(-12.9%), 알리안츠생명 1조1682억6200만원(-28%), KB생명 1조1616억8000만원(-12.4%)이 감소율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수 불확실성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이 반영돼 수입보험료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으로 증가율이 무려 161.3%에 달했다.

지난해 안방보험에 인수된 후 몸집 키우기에 나선 동양생명은 저축성보험 판매에 계속 집중하면서 올해 12월 누적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71.2%에 달했다. 수입보험료 규모는 61019억 원이었다.

동양생명에 이어 현대라이프생명 1조8941억3600만원(52.7%)과 KDB생명 3조3368억7900만원(12.6%), 라이나생명 1조9776억1300만원(12%), 하나생명 5855억1600만원(8.3%)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빅3' 생보사 가운데는 한화생명(10조4735억7200만원, 2.35%), 교보생명(7조8740억8700만원, 0.62%) 이 각각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IFRS4 2단계 적용과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등 자본확충 부담감에 따라 생보사가 주력상품인 저축성보험 판매에 소극적으로 나선 것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저축성보험은 방카슈랑스 등의 채널에서 판매가 쉽지만, 보장성보험은 팔기가 어려워 생보사들이 금리 영향을 적게 받는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고착화와 자본확충 부담 등으로 외형확대보다는 내실경영에 주력하다 보니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낮아진 측면이 있다"며 "저축성보다는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