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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 방카슈랑스 시장 ‘집어 삼킨다’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생명보험업계 방카슈랑스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다.

인수 직후 거침없는 저축성보험 판매 행보를 보여 온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의 방카슈랑스채널 초회보험료 업계 상위권에 단숨에 뛰어 오른 것이다.

동양생명은 물론 올 초에서야 방카슈랑스채널 판매를 재개한 알리안츠생명이 단숨에 업계 전체 방카슈랑스채널 매출 3위에 올라서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 동양‧알리안츠생명 생보 방카 매출 42% 차지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에 인수된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 두 보험사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통해 방카슈랑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생보업계에서 방카슈랑스채널을 통해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인 생보사는 총 23개사다.

해당 기간 23개 생보사 중 방카슈랑스채널 초회보험료 규모 상위 5개사는 농협생명, 동양생명, 알리안츠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순이었다.

농협생명이 5,680억원, 동양생명 5,109억원, 알리안츠생명 5,020억원, 삼성생명 2,778억원, 한화생명 1,650억원의 초회보험료가 발생했다.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이 올 1분기 방카슈랑스채널에서 거둬들인 초회보험료는 1조129억원으로, 이는 업계 전체 방카슈랑스 매출인 2조4,078억원의 42%에 이른다.

안방보험은 지난 2015년 동양생명 인수로 국내 보험시장에 입성한 데 이어 지난해 알리안츠생명을 품에 안은 뒤, 생보업계가 IFRS17 도입에 따른 경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지양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동양생명은 타 생보사 대비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무기로 하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통해 매출 규모를 대폭 확대해 업계의 이목을 끈 이후에, 현재까지 저축성보험 위주의 판매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알리안츠생명 또한 동양생명과 동일한 전략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 1월 업계 평균 최저보증이율의 저축성상품 판매에 나섰는데 해당 상품은 판매 하루 만에 GA채널에서 한 달 목표치인 10억원 가량이 팔려,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방카슈랑스채널에서 월 판매 한도인 1,000억원을 돌파, 두 번째로 채널 판매 중단을 기록했다.

특히 알리안츠생명은 과거 방카슈랑스채널 판매를 중단했다 동양생명 인수 이후 올 초에서야 방카슈랑스채널 판매를 재개했음에도, 단숨에 초회보험료 규모 3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 외형 성장 위주 전략 한동안 이어질 듯
안방보험은 관련 규제와 재무체력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인수 생보사의 외형 성장에 치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각종 부작용 등은 안방보험의 자금 투입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업계 일각에선 이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지만, 이를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저축성보험 판매에 따른 부채 증가와 RBC비율 하락을 만회할 수 있는 체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안방보험은 지난 3월 동양생명에 5,283억원 규모의 자본을 수혈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182.0%의 RBC비율을 234.5%로 52.5% 포인트 끌어올리기도 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현재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의 영업 전략은 일반적인 업계 관점으로 볼 때 리스크가 있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면서도 “다만 중국 안방보험의 자금 수혈을 통해 현재까지 큰 무리 없이 영업 중이며 심지어 최고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수 생보사에 대한 추가 투자금만 최소 3조원이 예정돼 있다고 하는 만큼 한동안 외형 성장 위주로 영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현재의 방카슈랑스채널 초회보험료 규모를 유지하지 않고 향후 조금씩 매출 규모를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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