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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보험사 공시이율도 덩달아 오르는 가운데, 예정이율은 제자리걸음 하고 있다.
운용하고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저축성보험 비중을 유지하고, 보장성보험은 장기 상품인 만큼 예정이율조정에 신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저축성보험 공시이율 상승세
2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각 2.60%, 2.65%로 설정했다. 지난달보다 각 0.1%포인트(p) 올라간 수치다.
삼성생명은 연금·저축보험 공시이율을 전달보다 각 0.05%p씩 인상해 2.60%와 2.41%로 조정했다.
ABL생명의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지난달에 비해 0.02%p 올라간 2.56%로 나타났고, 적립형 달러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은 전월 대비 0.49%p나 급등한 4.00%를 기록했다. 원·달러 가치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보인다.
일부 생보사는 연금·저축보험을 비롯해 보장성보험의 공시이율까지 인상했다. 지난달보다 DGB생명은 0.06%p, 신한라이프는 0.02%p, 처브라이프는 0.1%p 상향 조정했다.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전월과 같이 유지하고 저축보험 공시이율만 인상한 생보사들도 있다. 동양생명은0.02%p 올렸고, 흥국생명은 0.05%p 인상했다.
농협생명은 전월 대비 연금보험 공시이율만 0.02%p 상향했다.
공시이율은 보험금이나 만기 환급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시중금리와 연동된다.
은행 금리와 같이 공시이율이 인상되면 보험금이나 환급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도 늘어나 보험계약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불어난다. 반대로 공시이율이 인하하면 보험금이나 환급금에 따른 이자가 감소해 계약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든다.
생보사들이 공시이율 인상하고 나선 건 시중금리 상승세에 맞춰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