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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가 비대면 채널을 통해 MZ세대 고객을 활발히 유치하고 있다. 미래 핵심 소비계층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 MZ세대, CM채널 유입 多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의 ‘원데이자동차보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전체 가입자의 95%는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199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의 합성어로, 20~30대를 가리킨다.
원데이자동차보험은 하루 동안만 보장받을 수 있는 자동차보험이다. 지난해 이 상품의 매출은 2020년 30억원 대비 77%가량 증가한 5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손보는 이 상품을 소액단기전문보험(미니보험) 상품을 취급하는 ‘원데이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원할 때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어 전자기기에 익숙한 MZ세대 이용률이 높다”며 “MZ세대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보험가입연령을 만 20세로 낮추고, 저렴한 보험료로 보험상품을 설계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캐롯손해보험은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선보이며 기존 자동차보험료 납입방식을 혁신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했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월 기본 보험료와 함께 주행거리에 따른 보험료가 측정되며, 후불로 결제할 수 있다. 기존 자동차보험료는 연 단위로, 주행거리와 관계없이 전액 선납해야 한다.
캐롯손보는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을 통해서만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CM채널을 통한 MZ세대의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 비중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30대가 61.8%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20대(57.4%)가 차지했다. 이어 40대 48.2%, 50대 29.7%, 60대 26.9%, 70대 22.6% 순이었다.
일부 손보사들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5월 만 3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어린이보험 ‘렛플레이(let:play) 자녀보험Ⅱ(토닥토닥)’를 출시했다. 기존 어린이보험은 만 30세까지 가입이 가능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도 모바일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의 선물하기를 통해 골프보험, 레저상해보험 등 미니보험을 판매하며 MZ세대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 디지털 전환에 추세에 따라 MZ세대 유입이 늘고 있다”며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비대면 선호도 두드러져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디지털 보험시대, 보험소비자 경험 분석:MZ세대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MZ세대는 모바일 메신저･문자 등을 통한 비대면 방식 업무처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 영업 방식인 보험설계사의 권유(3%)나 광고(2%)가 보험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