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공식포스트
국내 대형 핀테크 기업이자 플랫폼으로 불리는 네이버까지 보험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포화된 시장에서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으로 원수사 경쟁을, 토스는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만큼 업계 전반적으로 각축이 예상된다.
◇ 네이버까지 보험시장 진입…경쟁 가속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날 41개 보험사 마이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가입한 보험을 일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험통합조회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제공받는 정보 이상으로 사용자가 보유한 보험에 대한 모든 정보를 모아 쉽고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 부문으로 CIC(사내독립기업)로 운영되다 2019년 11월 독립한 기업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6월 ‘NF보험서비스’라는 상호명으로 GA 법인을 등록하면서 보험업에 첫발을 내딛으려 했다.
하지만 보험업법상 전자금융업자는 회사가 직접 보험대리점 등록을 할 수 없도록 한 규제가 걸림돌이 되면서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 GA 사업을 할 수 없었다.
전자금융업자가 자회사형 GA 형태로 대리점을 설립할 수는 있지만, 규제 부분이 투명하게 정리된 게 아니라고 판단, 검토 단계에서 멈춘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네이버파이낸셜이 보험 비교 서비스를 개시 이후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라는 플랫폼은 국내 영향력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소비자 접근성도 높은데, 과거 GA 시장 진출을 계획했던 만큼 사전에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향후 행보는 알 수 없겠지만, 이번 통합조회 서비스를 시작으로 보험업에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최대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기에 어떤 영역이든 영향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