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공식포스트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에 재기된 민원이 1년 전보다 2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보험사기 방지 강화 차원에 실시한 조치들이 소비자의 민원으로 직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 손보사 상반기 민원 23.5% 증가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6개 손보사에 제기된 민원 건수는 2만2638건으로 전년 동기(1만9137건) 대비 23.5%(4501건)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민원을 기록한 곳은 현대해상이다. 상빈기 기준 4193건으로 1년 전(2945건)보다 32.3%(1248건) 증가했다.
이어 삼성화재가 4169건으로 두 번째로 높은 민원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934건) 대비 5.97%(235건) 늘어난 수준이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기준 3697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1년 전(3335건)보다 10.8%(362건) 증가한 수치다.
KB손해보험에 접수된 상반기 민원은 33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2381건 대비 39.3%(938건) 증가했다.
이 외에도 메리츠화재(2471건→2916건), 한화손해보험(1220건→1565건), 흥국화재(878건→1159건), 롯데손해보험(396건→882건), MG손해보험(330건→569건), 하나손해보험(140건→154건), 캐롯손해보험(57건→135건) 등에서 민원이 증가했다.
반대로 악사손해보험(472건→390건), 농협손해보험(296건→256건), AIG손해보험(127건→122건), 에이스손해보험(136건→108건), 신한EZ손해보험(19건→4건) 등은 민원이 줄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상반기 민원이 증가한 건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 보험금 청구에 대한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이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그간 누적돼 온 백내장 실손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보험사기가 화두였다.
백내장은 눈에서 렌즈 역할을 담당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면서 시력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인데, 노화나 자외선 등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나이가 들면 대부분 경험한다.
문제는 백내장 수술을 한다고 하면서 시력 교정을 목적으로 수술을 하는 환자도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안과와 환자의 유착관계로 보험사기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의료기관은 환자에게 시력 교정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익을 챙기고, 소비자는 실손보험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실속을 챙긴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 올해 1~5월 백내장 수술로 지급된 실손보험은 740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