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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온라인플랫폼 카카오가 보험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에 위협이 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출범하면서 기존 보험사들은 영업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빅테크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허용되면서 GA들도 반발에 나섰다. <편집자 주>
카카오페이손보의 등장은 보험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거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빅테크 1호 보험사 탄생…업계 긴장감 ↑
카카오페이손보는 오는 10월 디지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령대별 다양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장은 미니보험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향후에는 상품군을 다양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국내 최초 빅테크 보험사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가 각각 60%, 40%씩 출자해 설립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디지털 보험사로 출범해 사이버마케팅(CM) 상품만 취급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혁신을 강조한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미니보험은 수익성이 낮아 향후 장기보험 상품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초기에는 미니보험 상품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점차 장기보험 등 상품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카카오페이손보 출범에 긴장하는 이유는 거대 플랫폼 카카오를 통해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 계열사는 100개 이상이며, 가입자는 40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페이 등 결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보험료 결제에 대한 소비자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손보로의 인재 유출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보 출범을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관련 인재 영입에 나섰다. 손보사 5년 이상 경력자에게는 1.5배 이상의 연봉을 준다는 조건으로 기존 보험사 인력을 다수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자유로운 조직문화와 성장성, 기존 보험사를 능가하는 연봉 수준과 복지 혜택으로 인재를 흡수하는 중”이라며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보험사들이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