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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한 국민 경제난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가입자는 보험료가 되려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보험료를 산정하는 상대도 조정이 수시로 이뤄지면서 인하되기에 앞서 인상될 수 있어서다.
◇ 세부 요율 조정에 따라 보험료 변동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손해보험사들은 다음 달 중순경 자동차보험 세부 요율을 조정할 예정이다.
보험료 인상 요인은 상대도 조정에 따른 것이다. 상대도 조정이란 보험업 감독규정 제7-78조의2(자동차보험의 순보험요율 산출기준)에 따라 보험사가 경험통계 등을 바탕으로 요율 상대로 요소를 선정한 후 위험집단을 구분해 요율을 달리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위험집단은 통상 나이, 차종, 배기량 등이다. 사고 위험이 높은 연령대나 차종, 배기량에 해당하면 요율이 인상되고, 낮으면 인하된다.
예컨대 KB손보는 다음 달 16일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영업용 가입자에 대한 손해율을 상대도 조정해 요율을 적용한다.
KB손보 관계자는 “긴급출동이나 연료가 다른 차량에 대해 세부적으로 손해율에 따라 요율이 달라 조정하는 것”이라며 “전반적인 기본보험료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손해보험사들이 수시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도 조정에 따라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한 손보사의 보험료도 선제적으로 변동될 수 있다.
보험사 자체 기본보험료 변동이 없기 때문에 전반적인 틀에서 보험료 차이는 없지만, 가입자별로는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추가 인하될 요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보험사에 50대 남성이 2000cc 차량으로 가입했는데 위험군으로 분류되면 보험료가 오른다.
내년 전반적인 기본보험료 인하가 단행된다 해도 앞서 상대도 조정으로 보험료가 오르면 실질적으로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셈이다.
특히 보험료 인하폭이 1.2~1.4%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대도 조정에 따른 요율 변동이 있으면 인상된 보험료를 체감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