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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 자회사형 GA 설립 바람이 불면서 손해보험사로 지원하는 교차설계사 비중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설계사들이 자회사 GA 소속으로 편입하면서 1개 손보사 상품을 판매하는 교차 자격이 필요하지 않게 되면서다.
손보사 중에서는 자회사형 GA 영향도에 따라 교차설계사 수의 변화도 크게 나타났다.
◇ 손보 교차 2년새 33% 가량 급감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11개 손보사에 등록된 교차설계사 수는 4만9411명으로 2년 전(7만3416명)과 비교해 32.7%(2만4005명) 감소했다. 1년 전(5만2679명)과 비교하면 6.2%(3268명) 줄었다.
교차설계사는 한 보험사에 소속된 전속설계사가 다른 업권의 상품을 팔기 위해 별도 자격시험을 거쳐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생보사 전속설계사는 손해보험 자격시험 이후 특정 손보사의 교차설계사가 될 수 있다.
해당 기간 교차설계사 수가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한화손해보험이다.
한화손해보험 교차설계사 수는 2020년 2만924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교차설계사 제도를 손보사 중 가장 먼저 운영했고, 대형 생보사인 한화생명과 계열사 시너지를 내면서다.
하지만 2021년 들어 교차설계사 수는 3분기 기준 7412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3분기에는 6556명으로 2년 사이에 3분의 1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5728명으로 줄었다.
이 같은 기조는 손보업계 전반에서 확인된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 교차설계사 수는 1만2129명에서 8870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연말까지 보면 8613명으로 더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5799명에서 4027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소폭 증가하면서 4114명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현대해상(7378→6553명), DB손해보험(7671→3283명), 흥국화재(525→465명), MG손해보험(333→234명), 농협손해보험(437→185명) 등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손보사의 교차설계사 수가 감소한 건 생보사들이 잇따라 자회사형 GA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자회사형 GA는 보험사가 자본을 투입, 지분을 가지고 전문 영업조직을 구성한 회사다. 생‧손보 상품을 취급할 수 있기 때문에 교차설계사의 존재가 무의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