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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장기인보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손보업계 대표 수익성 상품인 어린이보험과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새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된 가운데, 장래 수익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 DB손보, 보험료 낮춰 신계약 창출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오는 23일부터 3월 말까지 예정 유지비 조정을 통해 자녀보험 보험료를 약 7% 인하한다. 해당 상품은 아이러브 플러스 건강보험이다.
이번 개정으로 보험료 지수는 100에서 93으로 하향 조정된다. 업계에서는 예정 유지비 조정이 사업비를 조정하는 것으로 본다.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에 따른 사차익, 자산운용으로 인한 이차익, 사업비 확대를 통한 비차익을 주요 이익으로 본다.
여기서 사업비를 줄인다는 건 설계사의 신계약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회사가 가져가는 이익을 낮게 가져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회사가 상품 판매에 대한 이익을 일부 포기하고 신계약 증대에 더 힘을 쏟는다는 얘기다.
DB손보의 자녀보험료 인하는 타사와의 장기인보험 매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KB손해보험이 지난해 말 예정이율을 선제적으로 조정, 주력 어린이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낮추면서 평상시 대비 80% 매출이 증가한 바 있다.
여기에 삼성화재도 건강보험과 간편보험, 자녀보험의 예정이율을 인상했고, 메리츠화재도 어린이보험과 운전자보험 예정이율을 잇따라 높이면서 보험료 인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