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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확대했다. 이미 다수 손해보험사가 이에 동참한 가운데, 어린이 특화 보험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메리츠, 어린이보험 가입연령 30세→35세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날 ‘내맘같은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을 기존 만 30세에서 만 35세로 상향하고, 전이암 진단비 관련 특약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만 35세 가입자까지 기존 어린이보험의 보장을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어린이보험은 태아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암·뇌·심장질환 등 3대 질병 및 각종 상해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지난 2004년 현대해상이 처음 출시한 이후 다수 손보사가 뛰어들면서 가입 가능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5월 3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let:play자녀보험Ⅱ(토닥토닥)’을 출시했다. 이어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도 각각 지난 3월과 이달 가입연령을 30세에서 35세로 높였다.
손보사들이 어린이보험 경쟁에 열 올리는 이유는 해당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어린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인구가 줄어들자 전략적으로 대상 연령층을 확대한 것.
보험사 입장에서 어린이보험은 효자 상품으로 불린다. 보험료 납입 기간은 긴 데 반해 수수료가 높아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DB손보는 지난 2018년 4월 업계 최초로 어린이보험 가입 가능 연령을 기존 25세에서 30세로 확대하면서 실적을 대폭 성장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