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의 수익성 상품 강화 전략으로 장기인보험 매출 확대가 탄력을 받으며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장기인보험 매출과 직결되는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역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 올해 시장 규모, 전년 대비 확대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장기인보험 시장 규모는 717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수준이다.
GA채널 매출 규모는 지난달 기준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지난해 12월 349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시장 확대는 장기인보험에 주력 중인 손보업계의 전반적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인보험은 손보사의 대표적인 주력 상품으로, 지난해 새 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된 이후 가장 수익성이 큰 분야다. 보장성 상품이기에 많이 판매할수록 계약서비스마진(CSM)도 더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7,52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5.1% 개선됐다. KB 5.10.10(오텐텐) 플러스 건강보험 등 장기인보험 상품 경쟁력이 증대되고, 점유율 및 신계약 CSM이 수익 증가에 기인한 결과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영업이익 3,973억원, 당기순이익 3,024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이익 창출해 역대 최대치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2022년 1조8,669억원에서 지난해 2조1,336억원으로 14.3% 늘어났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6.2%로 2022년 80.2%에서 6.0%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손보업계는 건강보험에 특정 담보를 탑재 후 판매하며 관련 시장을 공략 중인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응급실 내원비, 상급종합병원 입원일당 등이 그 예시다.
낮은 보험료에 비해 높은 보장금액으로 인기를 끌었던 특약들인데 업계 간 한도 경쟁이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의 개입이 점쳐지는 등 한도 조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속설계사 조직이 강한 대형사도 GA채널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GA 시장은 점점 레드오션이 되어가는 중”이라며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리는 전략은 생보업계와 손보업계의 공통적인 화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