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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운전자보험 비탑승 보장의 배타적사용권 기한이 이달 만료된다.
운전자보험 판매 매력이 떨어졌던 가운데, DB손보가 비탑승 보장으로 매출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하면서 경쟁사들도 동일 상품을 베껴 출시할 예정이다.
배타적사용권의 독점 판매 기간 만료 시 유사 상품이 쏟아져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이 이를 두 배가량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 대형 손보사들, 내달 비탑승 탑재 판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이 판매 중인 ‘운전자 비용담보 비탑승중 보장’의 배타적사용권 부여 기간이 이달 말 만료된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상품의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해 일정기간 독점 판매권을 부여하는 것을 말하며, 보험업계 내 특허권으로 불린다.
DB손보는 지난 4월 참좋은 운전자상해보험의 3대 특약 보장 범위를 확대,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 가능토록 했다.
예를 들면, 주정차 후 하차한 상태에서 차량이 움직이면서 발생한 사고나, 하차한 직후 주행하는 다른 차량과의 충격으로 발생한 사고 등을 보장한다.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운전자의 하차 이후에도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장 공백을 해소한다는 부분에서 독창성을 인정,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했다.
이 상품의 배타적사용권 기간이 이달 말일 자로 만료되면서 경쟁사들도 동일 형태의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예컨대 삼성화재는 오는 11월 1일, 현대해상은 같은 달 4일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날짜 확정은 안 됐지만, 출시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이르면 내달, 늦어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며, KB손해보험도 내달 출시를 준비 중이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이처럼 배타적사용권 기간 만료 직후에 동일 상품을 출시하는 건 DB손보가 해당 이슈로 매출 증대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실제 DB손보의 올해 2분기 평균 운전자보험 판매 건수는 10만6,000건으로, 비탑승을 보장하기 전인 1분기 평균(8만667건) 대비 31.4%(2만5,333건) 증가했다. 3분기에는 이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DB손보가 지난 2022년 10월 변호사선임비 특약을 개정하고, 업계 전반으로 이슈가 확대된 이후 운전자보험 시장에 특이점이 없던 상황이다.
이에 운전자보험 시장이 침체돼 있었는데, DB손보가 소비자의 가입 니즈를 충족하는 상품을 개발하면서 판매량이 확대되자, 시장 경쟁에 동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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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