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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타사 치아보험을 가입한 소비자의 자사 치아보험 추가 가입을 막는다.
삼성생명은 과거 중소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치아보험 시장까지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중복 보장이 가능한 치아보험의 특성상 타사 가입 후 추가 계약은 모럴해저드 위험이 있다고 판단, 손해율 관리를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 타사 가입 후 삼성생명 가입은 불가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오는 20일부터 다른 보험사에 치아보험을 가입한 고객의 자사 치아보험 추가 계약이 불가능하도록 한다.
단, 타사와 세트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삼성생명 치아보험부터 청약을 진행하면 여전히 가입이 가능하다.
GA업계에 전달된 소식지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4월, L사에서 치아보험 보험료 인상조치 이후 GA업계에서 치아보험은 삼성생명이 제일 싸다는 소문이 많이 퍼져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고 표현했다.
여기서 표현된 L사는 라이나생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나생명은 과거 치아보험 명가로 불렸으며, 타사 대비 가격과 보장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있었다.
삼성생명은 과거에 치아보험의 경쟁력을 갖춰 판매하지 않았다. 절세, 상속, 증여 및 법인영업 등 계약 1건당 보험료 규모가 큰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에 집중했다.
하지만 포화된 시장에서 치아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커지면서 수년 전부터는 치아보험의 경쟁력도 갖춰가고 있다.
그러면서 치아보험 부문에서는 치아보험 판매 1위 수준을 기록하는 라이나생명을 견제하는 방식으로 영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일명 ‘골목상권’이라고 불렸던 치아보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삼성생명이 이번 중복가입 방지 조치를 취한 건 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치아보험은 소비자가 중복으로 가입해 치료 후 보험금을 청구하면 전부 받을 수 있다.
이는 치아보험을 다수 가입한 후 보험금을 청구해도 받을 수 있다는 걸 뜻하는데, 삼성생명은 타사에서 가입한 이력이 확인되면 1차로 선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해석된다.
즉, 자사 치아보험을 처음으로 가입하는 소비자는 모럴해저드 가능성이 낮지만, 타사 가입 이력이 있는 소비자는 불필요한 치료를 할 수 있고, 이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치아 치료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치아보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많아졌는데, 삼성생명도 이에 반응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개편하면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왔다”며 “하지만 소비자 니즈가 많아졌다는 건 반대로 회사의 수익과 거리가 멀어진다는 의미인데, 모럴해저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타사 가입 소비자를 선별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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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