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들어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 보장 한도 경쟁이 다시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해당 담보는 비급여로 전액을 부담해야 했던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을 정액형으로 보장해주는 것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열경쟁 지적을 받은 바 있다.
◇ ‘60만원’ 상향‧유지…연말 실적 챙기기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은 기존 30만원이던 상급종합병원 1인실 보장 한도를 60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해상은 금액과 연령 등 세부적 기준을 통해 해당 담보를 최대 6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한도 상향 취지는 업계가 판매하는 수준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으로,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일당 담보는 올해 삼성화재를 필두로 한도 경쟁이 불거졌다.
올해 초 건강보험과 자녀보험에서 삼성화재가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 일당 한도를 총 60만원으로 상향했는데 저렴한 보험료 대비 높은 가입금액으로 소비자 니즈를 확보했다.
이에 KB손보와 메리츠화재가 최대 60만원까지 보장하는 담보를, DB손보, 현대해상도 비슷한 수준으로 순차 출시하며 손보업계 인기 담보로 자리잡았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1인실 입원일당 관련 과당경쟁이 심화된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보장금액을 상향하면 1인실 입원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불필요한 장기 입원을 유발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 것이다.
금융당국의 주문과 급격히 높아지는 입원일당 손해율에 인수기준 조정이 필요했던 삼성화재, KB손보, DB손보, 현대해상은 기존 대비 절반 수준인 30만원으로 하향 검토했다.
지난 9월부터 본격 시행된 축소에 앞서 영업현장에선 60만원 가입한도를 두고 판매 연장과 중단 검토가 반복되며 절판마케팅이 심화되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당시 축소를 검토하긴 했지만 하향 개정을 하지 않았는데 이달 역시 60만원 한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형 손보사 중에서 삼성화재만 1인실 입원일당 30만원 한도를 설정 중인 셈이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손보사들은 한도 상향을 마케팅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연말까지 실적을 관리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1인실 입원일당 60만원 한도는 이달말까지 연장되지 않고 중순에 절판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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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