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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영업가족협의회가 금융당국, 영업본부, 예금보험공사에 성명서를 발송해 매각을 조속히 진행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로도 진행이 원활하지 않아, 최종 불발될 경우 결국 청산 절차를 밟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조속한 매각 촉구…불확실성 해소돼야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 영업가족협의회는 최근 자사 영업본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보에 성명문을 발송했다.

MG손보 영업가족협의회는 전속 설계사와 대리점으로 구성된 전국적 협의기구다. 성명문의 주된 내용은 조속한 매각 진행으로 청산만은 막아달라는 당부다. 매각 불확실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영업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친 공개매각의 실패에도 회사를 믿고 영업활동에 전념해왔다”라며 “늦어질수록 영업조직의 생업현장 보호가 어려워질 것이기에 빠른 실사를 마치고 원만하게 마무리하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예보는 수의계약을 진행하며 메리츠화재를 MG손보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예보 주도의 매각은 2022년 금융위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것에 따른 업무위탁이다.

실사 진행을 위해 MG손보에 보유계약 및 보험부채 등 관련 자료를 요구한 상황이지만, 노조 측은 제공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MG손보에 대한 매각은 주식매각(M&A), 계약이전(P&A) 방식 중 인수자가 원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예보의 지원이 가능한데 P&A 방식이 부채 및 자산에 대한 선택권이 있다.

P&A 방식은 우량자산만 선택할 수 있어 원매자 입장에서 유리한 데다 고용승계 의무도 없다.

노조 측은 성과주의를 표방하는 메리츠화재가 인수할 경우 750여명의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 우려 중이다.

결국 우협 선정 이후로도 한달 가량 실사가 지연되고 있는 셈인데, 막바지 단계에서 더 이상 다른 인수자는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가족회의는 성명문을 통해 이번이 마지막 도전일 것이라며 실패 시 MG손보가 청산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 우려를 표했다.

노조 측은 전속 설계사의 고용관계는 대변하지 않고 있는데, 별도 사업자인 만큼 메리츠화재의 P&A 방식 인수에도 그대로 조직이 이관될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각이 늦어질수록 지급여력비율 등 MG손보의 경영지표가 하락해 기업가치가 감소할 것”이라며 “인수자, 방법, 진행 속도 관련 노조 측과 전속 설계사 간 대척점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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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