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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보험사 최초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그간 소외됐던 보험주에 대한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 회계제도(IFRS17)에서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규모가 배당 여력에 영향을 미치는데, 현행 제도로는 이익을 내도 배당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주주환원 ‘걸림돌’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삼성 계열사 중 처음이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보험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계획에 포함된 내용은 △주주환원 확대 △본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사회적 가치 제고 등으로, 삼성화재는 이와 함께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주주환원 확대’ 부문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주는 높은 시세차익을 얻기 어려워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해서라도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IFRS17이 도입되며 새로 생긴 회계 계정과목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데, 이 경우 해약환급금(원가 부채 기준)보다 작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부족한 금액을 준비금 명목으로 적립하게 돼 있다.

현행 법령상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많아지면 보험사의 배당 가능 재원도 줄어드는 구조다. 계약을 늘리면 준비금 규모도 덩달아 커지기 때문에 이익을 내더라도 배당이 어려워지는 상황까지 만들어질 수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제3차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경과조치 전 기준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 200% 이상 보험사에 적립금을 80%로 낮춰주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킥스 비율은 보험사의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수치로, 일시적으로 보험 계약을 전부 해지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계약자에게 돈을 돌려줄 수 있는 정도를 계산한 비율이다.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다.

상장 보험사 8곳(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한화생명·현대해상·한화손보·미래에셋생명) 중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보험사는 삼성화재(280.6%), DB손보(228.8%)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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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험매일(https://www.fi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