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교사이트 보험프라자

보험계약 해지, KCD 기준 변경, 유니버설보험 환급금까지  - 알아두면 좋은 보험 분쟁 사례들

최근 금융감독원이 소개한 2025년 1분기 주요 보험 민원 사례를 보면, 우리가 평소 보험을 얼마나 꼼꼼히 살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있었던 분쟁 사례를 바탕으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전자문서로 납입 독촉받고도 무시하면 계약 해지될 수 있습니다

먼저 A보험사와 실손보험 계약자 B씨 사이에 있었던 사례입니다.

B씨는 보험료를 제때 내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는데, 문제는 ‘납입 독촉 안내’를 카카오톡 전자문서로 받았다는 점이었습니다. B씨는 "카카오톡으로 온 걸 못 봤다"고 주장했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급한 ‘전자문서 유통증명서’를 보면 B씨는 해당 메시지를 수신하고 열람한 기록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전자문서도 유효한 납입 독촉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정해진 기한 내에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요즘은 등기우편이 아니더라도, 카카오톡, 문자, 이메일 등 다양한 방식이 법적으로 효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질병 코드(KCD) 개정됐다고 해서 예전 보장이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두 번째로 소개된 사례는 암 진단과 관련된 보장 기준입니다.
B씨가 2009년에 암 특약에 가입한 뒤, 최근 요로상피성유두종이라는 병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병은 2021년 KCD(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개정으로 인해 암이 아닌 양성 종양으로 분류가 바뀌었죠.

보험사는 이 기준을 적용해 보험금을 줄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금감원은 보험 가입 시점 기준인 2009년의 KCD 분류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보험금 지급이 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계약 당시 약관에 ‘당시 KCD 기준’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면 나중에 기준이 바뀌더라도 기존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보험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부 상품은 ‘진단 시점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약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연금보험과 유니버설보험, 환급금 구조 꼼꼼히 따져보세요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연금보험이나 유니버설보험처럼 구조가 복잡한 상품들입니다.

예를 들어 유니버설보험은 중도에 건강체 할인 특약을 신청하면, 일부 환급금은 바로 받지만 나머지는 나중에 받는 구조입니다.
이때 ‘바로 받는 줄 알았는데 왜 일부만 환급되냐’는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가입 시 설명을 잘 듣고, 환급금이 어떤 구조로 나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연금보험처럼 기간이 나뉘는 상품은 보장되는 시기와 보장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기간에 어떤 보장을 받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년 보장 후 연금 전환형이라면, 10년 이후에는 질병 보장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보험 전문가가 전하는 조언

보험은 평소에는 잘 모르고 지나치지만, 나중에 사고나 질병이 생겼을 때 "이럴 줄 알았으면 제대로 알아볼걸"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사례들을 보면 다음과 같은 점들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첫째, 요즘은 카카오톡 같은 전자문서도 공식적인 안내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전자문서를 무시했다가 계약이 해지되면 다시 복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둘째, 보험 가입 당시 약관 기준이 중요합니다. 진단 시 기준과 헷갈리지 않도록, 어떤 기준을 따르는지 계약서나 약관을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셋째, 유니버설보험이나 연금보험 같은 상품은 환급금 구조가 복잡합니다. 눈에 보이는 환급금 숫자만 보지 말고, 언제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보험은 ‘가입할 때 꼼꼼히, 사고 났을 때 당당히’가 가장 중요합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약관 확인은 나와 가족의 재정 안전망을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

앞으로도 보험에 관련된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꾸준히 전해드리겠습니다.